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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너때문이야

2017.10.17 / 0 Comment

Profile 구큰타

IMG_1905.jpg
도장 이전하는 곳,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넒음.

 

정말 쉽게 까불거리던 때가 있었다.

 

삼개단체의 명칭 체계를 정리하던 시점과 통합의 꿈을 꾸었던 시점, 그리고 그것을 반대받던 시점.

현대 택견 뿌리를 찾고자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정리하던 시점, 미친놈처럼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시점.

 

후배들을 육성하고, 시합에 이길 수 있는 기술들을 정리하고(빈도수까지 ㅎㅎ),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지 등.

 

각 스타일 체형에 맞는 부분, 결국 기본바탕이 좋은 후배들이었기도 하였지만, 전부 나름 잘 육성했다고 생각한다.

 

시합에서 이기기만을 위해 경기를 해도 택견은 재미가 없어질까 고민하던 시점도 있었고.

또 이기는 시점에 같은 기술로만 해서 택견이 재미없어질까 고민하던 시점도 있었다(결국 후배와 동기들 설득해서 2세대 팀은 이기기만 하는 시합은 포기시켰었다).

 

내 나름의 경험 이상의 정리가 나오지 않았을때.

택견의 뿌리인 송덕기 스승님의 제자분들을 모두 만났을 때, 이런 고민들을 울려주지 않는 이상, 또 자료가 부합되지 않는 이상.

 

당시 상황으로 난 택견을 그만둘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아직 난 택견을 하고 있다.

 

모두가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겠지만.

뭐가 겁이 났는지
모르겠어 난
말을 잃어버린 채 한참을
보고 싶던 너의 얼굴 대신에
땅만 쳐다보던 내가 너무
바보 같잖아
뭐 어려운 일도 아니었잖아
요즘 나
밥도 잘 먹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아
다 너때문이야
잘 지내다가도
괜히 우울해지는 것도
별거 아닌 이유에
짜증을 부리는 것도
다 너때문이야

바보 같잖아
뭐 어려운 일도 아니었잖아
요즘 나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틈만 나면 한숨을 쉬는 일이 많아
다 너때문이야
잘 지내다가도
괜히 우울해지는 것도
별거아닌 이유에 짜증을 부리는 것도
다 너때문이야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까
괜히 두리번 거리는 것도
다를 것없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도
다 너때문이야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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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구큰타

위대에서 태껸을 연구하고 알리는 구큰타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기록이나 의견을 이곳에 정리합니다. 일상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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