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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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태껸을 함께하는 동료 강태경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형, 강물이 아무리 많이 흐른다해도 바다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위대태껸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와닿았던 이야기다.

 

관련되어 생각하다 보니,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더랬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 한마디에 내가 태껸(유: 택견)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이 되었다.

 

택견을 하는 목적은 택견의 완성에 있지 않을까.

 

태껸은 송덕기 선생님을 통해 이어져 왔다. 

그곳에서 여러 분들을 통해 나가기도 하였지만, 

 

고용우 선생님과 이준서 선생님을 통해 전수되었다. 전달해주었던 분들은 수도 없이 많다.

 

몇년에 몇 번을 오던,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태껸 그 자체라 생각한다.

 

고용우 선생님에 대해 수많은 말들이 있지만, 나 역시 강호동 선생님이 느낀 것과 같이 송덕기 선생님의 몸짓과 흐름을 느꼈다.

아마도 이쪽 바닥에 잔뼈가 있다면, 있는 분들이 본다면 같은 생각을 한 것이라 장담한다.

 

우리는 쉬지 않고 송덕기 스승님을 통해 태껸에 대해 알고,

그 바탕으로 끊임없이 태껸을 연구하여야 한다.

 

무술이라는 것에 서로 간 영향과 교류가 분명히 있다. 어떠한 기예도 하늘에서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전통이라는 것은 변하지만 그 근간에는 반듯이 과거로 부터 이어온 방법과 원리가 함께 해야 한다.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장담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모두가 느낄거라 생각한다.

 


 

먼 길을 가는 사람의 발걸음은 강물 같아야 합니다. 

필생의 여정이라면 더구나 강물처럼 흘러가야 합니다. 

강물에서 배우는 것은 자유로움입니다. 

강물은 유유히 흘러갑니다. 

앞서려고 다투는 법이 없습니다. 

 

부딪치는 모든 것들을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시내가 강을 만나면 강물이 됩니다. 

강물이 바다에 이르면 이제 스스로 바다가 됩니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기어코 바다를 만들어냅니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시내를 다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바다’입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구큰타
구큰타
옛 웃대에 거주하면서 태껸 연구랑 위대태껸연구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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