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게 없구나…

글 쓰는 것은 언제나 곤혹스럽다.
2013년 4월 2일
괘씸죄
2013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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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논문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난관들이 있다. 역사(歷史)논문으로 체육/무도학의 일부분의 사실을 다시 바꾼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닌 듯하다. 주제어는 송덕기, 송덕기 직계제자들에 관한 것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내 논문이 마무리될 때 발행을 할 것이다. 일단, 방향이 조금식 수정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니 말이다.

역사, 그중에 현대사 부분에 생존하고 있는 분들에게 맹쾌한 사실을 바라면 가장 좋지만 주류흐름의 뒷편에서 소외된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이 중요한 사실을 말을 해줘야 후학들이나 그런 차후의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텐데… 그냥 그대로 덮어두고 있으면 알 수 있는 길이 없어지니 말이다.

이런 분들을 설득하고 인터뷰를 요청하고 확인 받을 것들은 받아야 되는데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을 내가 추측으로 풀어내거나 정황과 자료, 각종 근거들을 가지고 풀어낸다 하더라도 그 역시 사실로 체험한 사람의 기억만 하지는 못 할 것이다.

지나간 개인의 기억이 현재에 와서 그간 경험한 사건들이나 가치관에 의해서 혹은 가물가물해서 변조가 되고 왜곡이 되었을지라도 그 느낌과 생생함을 듣기에는 가장 맹쾌하기 때문이다. 기억의 왜곡은 자료와 근거들이 뒷받침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건 연구자의 몫이다.

모두가 쉽게 논문이나 어떠한 행동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하게 줄다리기 하며 간만 보고 발 빼는 분들도 있고 완강하게 거절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할 때마다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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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끔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고 있지?1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괴리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사람들은 지난 20년 중에 10년 여를 의문을 한 부분이나 누구도 나서서 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오늘 영화 26년의 트레일러를 봤다. “왜 26년이 지났는데 이제와 이러느냐”와 “26년이나 지났기 때문이다.”라는 멘트는 가슴 깊이 와 닿았다.

내가 있는 이쪽도 대략 그렇다.


  1. 이 짓거리를 하는 것에 대해 택견을 한 사람이라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과거 블로그나 앞으로 보면 알게 될 수 있는 일.

구큰타
구큰타
옛 웃대에 거주하면서 태껸 연구랑 위대태껸연구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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