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새통과 북새통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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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에 의하면 동아리는 학교에 속한 곳에서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선택적으로 모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선후배간은 모르겠지만 동기간에는 거의 비슷한 녀석들끼리 모이고 그에 맞지 않는 녀석은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가기도 하는 곳이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데리고 온다 강압적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모인사람들은 가치관과 기질, 표출방법도 비슷하고 그안에서 다르지만 또 성격이나 인생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 학과를 불문하고… 멘토와 멘티의 장이며 서로 다른 학과간에 어울리면서 새로운 절충점을 찾기도 하고 시너지효과를 발휘할만한 아이디어를 만들기도 하며 서로 다른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접하고 느끼는 곳이 되기도 하다. 학과의 문화처럼 선후배간의 위계도 이곳에서는 약하다. 그것이 내가 느낀 동아리이다.

내가 있는 동아리, 북새통은 1994년에 창설되었다. 형님들때 택견계승회의 동아리로 개설을 했다. 단순히 택견이 좋아서 아니면 기숙할 방이 필요해서 그냥 제 각각이였지만 지금 또한 다르지 않다. 분과명만 택견동아리이지 활동은 다양성을 추구하고 단순클럽을 지향한다.
시합에 나가고 싶고 그것을 잘하는 친구들은 시합을 통해서 ‘북새통’이라는 이름으로 싸우고 자신을 드러낸다. 나머지 북새통들은 싸우는 북새통을 지지한다. 춤을 좋아하는 북새통은 북새통으로 춤을 춘다. 나머지 북새통은 또 그 북새통을 지지한다. 공모전을 좋아하는 북새통은 모여서 준비를 한다. 공모전에 직접나가지 않는 북새통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일반적인 관점, 그리고 다른 학과, 다른 정신 세계의 사람들이 느끼는 관점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것이 추구해왔던 북새통이다.

내가 좋고, 너도 좋고, 우리가 재밌고 발전적인 것이다. 근데 요즘 학생들은 이런 점을 모르고 동아리를 가면 술만 마시고 커리를 쌓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내가 봐왔던 그런 동아리들은 현시대에 사람이 모여들지 않거나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만 모인다. 자연도태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사람은 다양한데 우리가게는 이러니까 이거만 한다는 것은 하지 않는다. 사업상 명분일 뿐.

동아리 회식에 오신 94형님들
노스의 높은 계급을 가지고 계시다 ㅋㅋㅋ

내가 이 사진을 왜 올렸냐고?
얼마전에 그랬던 북새통과 그렇게 진행하고 바꾸어 가는 북새통. 즉 OB와 YB의 조우였다.
급조된 모임이라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워낙 각개 활동하면서 큰행사 이후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독특한 사람들이 많은 동아리라 그렇지만 힘을 모으고 무언가 활동이 필요할 것같아 요청결과 형님의 명분로 급조되었다.

현재의 상황, 그리고 비슷했던 형님들이 느꼈던 상황과 경험들. 앞으로 해야 할 방향.
이야기하면서 전해주어야 할 부분과 지원을 해야할 부분들. 그런데 그게 개입이 되면 안되는 어떠한 부분들 이야기하고 다들 현실 이야기도 좀 찌끌찌끌거렸다.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 술먹고 남는게 없으면 안되니까. 그래서 항상 여기서 많이는 안마신다 분위기도 항상 그래왔고.

11학번들이 만든 동아리 홍보 포스터

얼마전에 11학번 녀석들이 만든 이런 것을 저번 학기, 석사수업을 가면서 잠시 들러서 찍은거다. 본 순간 마음은 쬐끔 뭉클해졌다. 나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녀석들은 항상 있고 이렇게 움직이고 그 내부의 모습은 조금씩 바뀌지만 ‘북새통’ 혹은 ‘BSTC’의 단어에 움직이는 마음 그거면 된다. 어떻게 앞으로 진행될지 모르지만 한종목만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 재밌다. 그래서 좋은거고.

구큰타
구큰타
옛 웃대에 거주하면서 태껸 연구랑 위대태껸연구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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