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동생

의무 충성도리
2009년 9월 24일
북새통 선수들 웃자…
2009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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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경계심이 많은 놈이었어

동기들에게 들어서 알다싶이 굉장히 까칠한 놈이었고
운동도 정말 잘했어

나한테 무너진 선배들, 형들, 동기들…
나보다 한살어린 동기들은 날 잘 위해주었지만

난 항상 외로웠어
날 이끌어주고 날 제압해주고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를 원했거든
제압할 필요도 없었어 그냥 형님같았으면 좋겠어

그냥 외롭고 뭔가 앞장서는 느낌이라 항상 두렵기도 했어

근데 그때 후배들을 받았다면 너희를 봤다면
독단적이었고 나밖에 최고밖에 모르던 성격이라 너희가 희생양이 되었을꺼야

군에서 크게 다치고
운동불가판정을 받고
장애인처럼 다녔지

한동안 짜증으로 일관했고 여러가지 내 개인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모난부분은 두들겨 맞은것처럼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고

너희를 봤어

학번에서 뛰어났지만 이끌림이 없었어 방황했던 아이들
나처럼 다치고 방황하고

더 도와주고 싶었어

내가 원하던 형님이란 이상적인 상을 내가 못받은거라도 해주고 싶었거든
고맙게도 너희들은 날 잘 따라주었고

만족하고 기쁘고 행복하다
기술을 하나하나 습득해줄때마다
내가 되지도 않는 몸으로 뭔가 가르쳐주면 질문하는 눈빛 말투

근데 우리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씁슬하고 니들도 눈물을 보인것도 있지만

너희들이랑 있어서 무지 행복했다는 것
그리고 나한텐 우리팀 너희밖에 없었다는거다

이 재미없었던 학교생활에 평생같은 팀이지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냥 오늘따라 센티하다 괜히 이제 살 걱정도 해야겠고 말이야 ㅋㅋㅋ
날보고 따렀던 너희는 어떻게든 도와주고 할테니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그 길 먼저간 사람으로
뒤따라오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시행착오없이 말이야

구큰타
구큰타
옛 웃대에 거주하면서 태껸 연구랑 위대태껸연구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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